공사 사장, 노조 위원장에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
곽영빈 위원장 “퇴진 운동 전개한 노조에 재갈”
부산관광공사노조(위원장 곽영빈)가 지난 8일 공사 사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공사 사장이 노조위원장에게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하며 갈등을 더 키웠다.
노조는 성명에서 “부산관광공사는 사장의 취임 이후 1년 10개월간 유례없는 최악의 노사관계를 경험하고 있다. 사장은 노사관계 파탄 책임을 노동조합에게 돌리고, 경영주체로서의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고 밝히며 “노동조합 위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노동조합의 건전한 활동에 대해 ‘노동조합의 배후에 노동조합 위원장이 있다’는 취지의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사장이 취임한 이후 노동조합 및 조합원들과의 소통에 눈과 귀를 열어두겠다고 약속했지만 연중 수시 전략 없는 사업개편, 소통 없는 밀실 조직개편, 아르피나 구성원을 무시하는 일방적 환원추진 등 독단적 의사결정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전했다.
또한, 사장 취임 이후 18개월 만에 조직개편 3회, 대규모 인사이동이 5회 강행 되는 등 공사에 혼란이 지속됐고 경력직으로 채용한 경영전략실장은 직무관련자와의 부적절한 금전 거래 문제로 중징계 파면되는 등 문제가 계속되자 조합원들이 실망을 넘어 분노의 감정을 토로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위원장이 조합원들의 요구에 따라 정당한 투쟁에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곽영빈 위원장은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사장의 임기 연장 결과가 결정되는데, 사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사장 임명 반대 및 퇴진 운동을 전개한 노조의 입에 재갈을 물려 임기를 연장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대의원대회를 통해 이번 위원장 고발 사건을 노조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